심노숭 | 태학사 | 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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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5
심노숭은 자신이 지나온 삶의 자취가 춘몽처럼 스러질까 봐 76년의 인생 역정을 집요하리만큼 꼼꼼하게 기록해 놓았다. 인간뿐만 아니라 인간들이 얽혀져 빚어낸 역사마저 흔적 없이 사라지는 것이 두려웠던 것일까? 그는 지나온 역사와 당대의 정치와 인물들에 대해서도 방대한 양의 기록들을 남겨놓았다.
그럼에도 삶의 자취를 이토록 절절히 남기고자 했던 그는 『대동패림』의 편자로서 근자에야 겨우 이름 석 자만이 알려졌을 뿐, 사후 160여 년이 지나도록 전혀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다. 이번에 나온 산문집 『눈물이란 무엇인가』는 이러한 그의 모습을 세상에 처음으로 알리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